
비알레띠 모카포트와 하리오 세라믹 핸드그라인더로 커피를 직접 내려마시다가 문득 '내가 한잔의 커피에 얼마나 노력을 쏟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세보니 원두 20g 분쇄에 그라인더 손잡이를 300번은 돌려야 했다. 느긋하게 한잔 마시는 시간보다 분해해서 청소하는 시간이 더 들었다. 한잔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져 대안을 찾아보았다. 고급 핸드그라인더 혹은 전동 그라인더로 넘어가면 해결될 수 있지만, 청소 문제는 여전히 답이 없어 보였다.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자는 목표로 에어로프레소까지 제외하니, 캡슐머신만 남았다. 어차피 추출 압력은 대부분 비슷하다니, 네스프레소의 가장 저렴한 모델로 입문했다. 사실 별로 애정이 안 가 사진은 안 찍었다. 기계 자체는 문제없이 동작하지만, 소소한 불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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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1.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