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포트(Old Port)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우당탕탕. 집이 철제 계단 타고 2층 높이로 가야 현관이 있는데, 계단에 살얼음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럼틀 탔다. 출근 시간에 바삐 길을 가는 몬트리올 직장인들에게 기쁨을 줬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껄껄. 하여간 그래서 일출도 못 보고 침대에서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며 소중한 마지막 날 시간만 보냈다. 화장실을 왜 찍었냐 하면 천장의 자연 채광 때문에. 별도의 조명을 설치하지 않는 이상 화장실 문을 열 땐 항상 컴컴한 모습만 마주할텐데, 이렇게 자연광이 스며 들어오니 불을 켜지 않아도 화장실 분위기가 굉장히 산뜻했다. 어디서 빛이 들어오는겨 하고 구멍을 기웃거렸는데, 어디선가 한 번 꺾인 빛이더라. 고양할머님 안녕히 계..
하루 빨리 새로운 티스토리 에디터가 나왔음 좋겠다. 사진 업로드 하려면 플래시, 임시저장 불러오려면 플래시...몬트리올 노트르담(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의 정면. 가보면 어라 생각보다 작은데? 할 수 있다. 건물에 둘러싸여 탁 트여있지도 않고 실제 건물 규모도 막 거대하진 않은 편인데...안에 들어가면 그딴거 없다. 어제 갔던 성 요셉의 예배당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라면 여기는 세상의 끝에서 마주한 최후의 보루 느낌이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의 실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하니 반드시 가 볼 것.세상에 내가 왜 여기서 JPG로 찍었을까.이런 실내에서 저녁에는 AURA 라는 유료 라이팅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그저 못 봐서 아쉬울 뿐. 일요일 오전 11시 미사에선..
이사 가기 전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뭐하지 라는 고민을 하기도 전에 번뜩인 생각 '여행 가자'. 육로로 이동 가능한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을 두고 고민하다가 캐나다 관광청의 글을 보고 몬트리올로 정했다. 가장 빠른 기차 표를 끊고 바로 출발할까 하다가 최소한 관광지는 알아보고 출발해야지 싶어 토-일-월 일정으로 차편과 숙소를 예매했다. 숙소 예매하고 통장에서 돈 빠져나간 알림 뜰 때가 여행의 절정인 것 같다. 돈 쓰는 재미 + 좋은 방에 대한 기대 +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월마트에서 산 20인치 캐리어. 볼헤드 빼고 센터 칼럼 분해하고 간신히 삼각대를 넣었다. 14년에 샀으니 생각보다 많이 안 썼네. 예매 시 "창가? 복도?" 묻길래 창가를 골랐더니 2+1 배열에서 1을 받았다. 창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