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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유선 청소기 호스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파워가 킹왕짱이니 유선 청소기 새로 사자!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energy.or.kr) 여기서 청소기별 흡입일률(W) 가지고 정렬하면서 삼성 파워모션 구매 직전까지 갔다.)

근데 바닥 걸레질도 되면 좋겠다?
흡입력 타협하고 무선 청소기에 물걸레 헤드 추가해 구매 / 혹은 걸레질 기능 있는 로봇 청소기로 구매하자! (물걸레 전용 청소기는 집에 있거니와, 자질구레가 늘어나는게 싫어 제외)

제트 물걸레 기능에 호평은 별로 없다?
걸레질 기능으로 유명한 에코백스 T9 / 혹은 로보락 S7으로 구매하자!

에코백스 로봇 청소기 자체는 괜찮은데, 앱 때문에 마음 고생한 사람이 많네?
청소기 돌려야 하는데 앱 붙잡고 씨름하는 꼴은 못 보겠어서 로보락으로 구매했다.


흡입력

저소음 / 일반 / 터보 / 최대출력 모드를 제공한다. 터보 모드만 사용했는데, 머리카락이나 부스러기 놓치는 경우는 없었다. 카펫이 없는 환경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흡입관이 짧은 로봇 청소기 특성상 흡입력이 부족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걸레질

주인 잘못 만나서 누적 청소횟수 x2로 매일 열일 중이다

어지간한 가정집에선 매우 만족할 것 같다. 방바닥이 뽀송뽀송하다. 돈이 아깝지가 않다. 극강의 뽀송함을 위해 물탱크에 에탄올 채우고 돌리고 싶지만 비권장이라, 대신 걸레를 에탄올로 적시고 청소 돌리고 있다. 

로보락 S7은 패드 일부만 진동시켜, 물걸레 패드 전체를 앞뒤로 이동시키는 에코백스 T9에 비해 걸레질이 소폭 열세일 것 같지만 이 정도만 해도 매우 훌륭하다. 

파란 네모가 진동 모듈과 연결되어 진동되는 구역이다.

 

회피 능력

집에 번잡하게 늘어놓은 게 없어서 그런지, 물건 씹는 경우가 없었다. 화장실 발수건은 인식 못해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고, 대충 소설책 300페이지 분량 높이 사물은 다 피해간다. 매 청소마다 외곽을 한번 돌면서 스캔하고, 변동된 장애물이 있다면 스캔 결과에 따라 알아서 피해간다. 

도크 못 찾아가고 헤맨 적도 없어서 매우 만족한다. 

 

앱 사용성

  • 집 전체 / 방 단위 / 일부 구역 / 청소기 원격 조종 후 스팟 청소가 가능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청소할 수 있다. 
  • 생성된 지도에서 방 분할 / 합병이 가능해 생활 환경에 맞춰 지도를 재구성할 수 있다.
  • 진입금지 영역 설정이 가능하다. 앞서 말한 발수건과 민감한 데이터 케이블 다발쪽에 구성했다. 
  • 아직까지 앱이 튕기거나 지도가 날아간 적이 없어 매우 만족한다. 

 

오토엠티도크

로보락 S7 먼지통

본체만 구매했는데, 솔직히 도크 미구매 후회한다. 먼지통 용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상 털어내기가 쉽지 않다. 입구를 완전히 열어도 머리카락이 안 나올 때도 있고, 필터에 머리카락이 감겨있는 경우도 있다. 그럼 제트를 사서 먼지통을 편하게 비워주면 되겠미친거니?!?!!

 

불만

  • 와이파이 연결을 2.4GHz만 지원한다. 원가 절감은 아니고, 2.4GHz가 5GHz에 비해 투과성이 좋으니 선택한 거라 믿고 싶다.
  • 방으로 청소기를 들여보내기 위해 문을 열어둔다면 문과 벽 사이 틈새 청소를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방 안으로 들여보내고 문 닫고 청소 마칠 때 즈음 문 열어주는 의전이 필요하다. 
  • 물걸레 패드가 하나 뿐이라, 정품이든 호환품이든 사두면 편하다.
  • 추락감지 센서가 있지만, 현관에 신발이 있으면 높이 차를 모르고 돌진하다 자빠진다. 센서 원리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어, 진입 금지 영역으로 막아두고 쓰고 있다. 
  • E11 등급 필터가 장착되어 있지만, 막상 공기청정기 틀어보면 나쁨 상태로 바뀐다. 

 

진공 청소만 되는 로봇 청소기는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노동력 조금만 투자하면 훨씬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걸레질은 훨씬 더 많은 시간과 힘이 필요하기에, 로봇 청소기의 효과가 분명하다. 무엇보다 내게는, 땅바닥에 붙어있는 드론 같은 장난감을 구매한 기분이라 지금도 신나게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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