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알레띠 모카포트와 하리오 세라믹 핸드그라인더로 커피를 직접 내려마시다가 문득 '내가 한잔의 커피에 얼마나 노력을 쏟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세보니 원두 20g 분쇄에 그라인더 손잡이를 300번은 돌려야 했다. 느긋하게 한잔 마시는 시간보다 분해해서 청소하는 시간이 더 들었다. 한잔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져 대안을 찾아보았다. 고급 핸드그라인더 혹은 전동 그라인더로 넘어가면 해결될 수 있지만, 청소 문제는 여전히 답이 없어 보였다.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자는 목표로 에어로프레소까지 제외하니, 캡슐머신만 남았다. 어차피 추출 압력은 대부분 비슷하다니, 네스프레소의 가장 저렴한 모델로 입문했다. 사실 별로 애정이 안 가 사진은 안 찍었다. 기계 자체는 문제없이 동작하지만, 소소한 불만이 있다...

증상 - Primary / Secondary로 나뉜 T460s 모델에서 Secondary 배터리 충전 불가 및 미사용 현상 해결 - 배터리 탈착 후 전원 버튼을 30초 이상 눌러 초기화하라는 답변은 도움되지 않았다. - 레노버 포럼을 참고해서 내게 맞는 해법을 찾았다. 장치 관리자에서 배터리 관련 드라이버 삭제 (다음 재부팅에서 자동으로 재설치 됨) 종료 및 주 배터리 제거 (보조 배터리 사용 강요) AC 어댑터 연결 후 보조 배터리 충전 (여전히 보조 배터리 미사용 시) Lenovo Vantage에서 배터리 캘리브레이션 주 배터리 연결 올해 2월에도 이러더니, 또 문제가 터졌다. 최대절전모드로 재운 뒤 일주일 이상 방치하면 BMS가 배터리 방전을 탐지 못 하나 싶다가도, 배터리 잔여 용량은 제대로 뜨는..
"힘 내." "용기 내." 숨겨진 주어는 바로 '나'다. 힘은 내가 내야 할 것이고, 용기도 내가 내는 것이다. 실패를 맞닥뜨렸을 때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금 돌아보는 요즘, 2011년 다트머스 대학의 졸업식 연설을 하는 코난의 영상을 보았다. 와닿는 구절 몇 가지를 적어본다. Disappointment stings and, for driven, successful people like yourselves it is disorienting. I did not get what I wanted, and I left a system that had nurtured and helped define me for the better part of 17 years. I had more convict..
으아 간만에 들어왔는데 예고대로 티스토리 에디터 변경돼서 너무 좋네요. 근데 줄간격 설정은 어디있지. 메모는 물론이고,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그 추세를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까지는 윈도 스티커 메모로 어떻게든 버텼는데 그 이상은 힘들더라.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세웠다. 저장이 간편하게 될 것. ESC 혹은 Ctrl+S만 눌러도 수정 사항이 저장되는가? 수정 사항이 있을 때마다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나? 최소한 프로그램 구동 시마다 자동으로 동기화를 하는가? Wunderlist는 UI, 속도 모든 게 다 좋은데 가끔씩 저장이 씹혀서 중요한 내용은 적지 않고 주로 장거리만 적는다. 컬러 노트는 자동 동기화 텀이 길어서, 사용하다가 결국 동기..
올드 포트(Old Port)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우당탕탕. 집이 철제 계단 타고 2층 높이로 가야 현관이 있는데, 계단에 살얼음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럼틀 탔다. 출근 시간에 바삐 길을 가는 몬트리올 직장인들에게 기쁨을 줬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껄껄. 하여간 그래서 일출도 못 보고 침대에서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며 소중한 마지막 날 시간만 보냈다. 화장실을 왜 찍었냐 하면 천장의 자연 채광 때문에. 별도의 조명을 설치하지 않는 이상 화장실 문을 열 땐 항상 컴컴한 모습만 마주할텐데, 이렇게 자연광이 스며 들어오니 불을 켜지 않아도 화장실 분위기가 굉장히 산뜻했다. 어디서 빛이 들어오는겨 하고 구멍을 기웃거렸는데, 어디선가 한 번 꺾인 빛이더라. 고양할머님 안녕히 계..
하루 빨리 새로운 티스토리 에디터가 나왔음 좋겠다. 사진 업로드 하려면 플래시, 임시저장 불러오려면 플래시...몬트리올 노트르담(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의 정면. 가보면 어라 생각보다 작은데? 할 수 있다. 건물에 둘러싸여 탁 트여있지도 않고 실제 건물 규모도 막 거대하진 않은 편인데...안에 들어가면 그딴거 없다. 어제 갔던 성 요셉의 예배당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라면 여기는 세상의 끝에서 마주한 최후의 보루 느낌이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의 실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하니 반드시 가 볼 것.세상에 내가 왜 여기서 JPG로 찍었을까.이런 실내에서 저녁에는 AURA 라는 유료 라이팅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그저 못 봐서 아쉬울 뿐. 일요일 오전 11시 미사에선..
이사 가기 전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뭐하지 라는 고민을 하기도 전에 번뜩인 생각 '여행 가자'. 육로로 이동 가능한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을 두고 고민하다가 캐나다 관광청의 글을 보고 몬트리올로 정했다. 가장 빠른 기차 표를 끊고 바로 출발할까 하다가 최소한 관광지는 알아보고 출발해야지 싶어 토-일-월 일정으로 차편과 숙소를 예매했다. 숙소 예매하고 통장에서 돈 빠져나간 알림 뜰 때가 여행의 절정인 것 같다. 돈 쓰는 재미 + 좋은 방에 대한 기대 +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월마트에서 산 20인치 캐리어. 볼헤드 빼고 센터 칼럼 분해하고 간신히 삼각대를 넣었다. 14년에 샀으니 생각보다 많이 안 썼네. 예매 시 "창가? 복도?" 묻길래 창가를 골랐더니 2+1 배열에서 1을 받았다. 창가는 ..
노트북에 장착된 단일 드라이브를 파티션 두 개로 나눠 사용 중이다.약 3GB 가량의 파일을 C: 파티션에서 D: 파티션으로 이동하면서 든 생각은 '물리적으로 같은 드라이브 내에 존재하는 파일의 이동인데 왜 이렇게 기다려야 할까.' 꼼수로 'inode가 가리키고 있는 파일 레퍼런스만을 조작하면 빠르게 이동을 마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파티션 내 파일 이동처럼 실제 소요 시간이 거의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한 30초 생각하고 아차 했다. 파일 목록을 관리하는 inode는 각 파티션마다 존재한다. inode에서 파일을 가리키는 레퍼런스를 조작해서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두 파티션 간 파일 시스템이 다르다면? 레퍼런스를 조작한다 하더라도 생판 다른 파일 시스템의 내용을 읽어와야 한다. ..
He is dead!잘 사용하던 노트북이 죽었다. ASUS U36SD 모델. 인텔 2세대 CPU를 장착한 오래된 연식이었지만, TDP 35W짜리 CPU를 장착해 성능에 불만이 없었고 8셀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1.6kg의 무게를 보여주어 사용 시간과 휴대성에서도 아주 만족했다. 그런데 연산 작업을 밤새도록 돌리고 나니, 이튿날 노트북이 켜지지 않았다. 어댑터와 배터리 상태는 마지막 순간에도 양호했기에 전기적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장시간 작업으로 인한 열 누적으로 냉납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하여 A/S 센터에 입고시켰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 수리비용 60만원.’ 최후의 수단으로 메인보드를 오븐에 구워 보았지만 결국 노트북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떠난 뒤였다.당시 심정은 한마디로 “망했네?.” ..
대학교 입학 후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내 생애 첫 노트북, 구매 당시 다음의 조건을 걸고 후보를 찾았다. 예산 상한 70만원프로세서 최소 i5 이상메모리 듀얼 채널배터리 포함 무게 1.6kg 이하 메모리 듀얼 채널을 조건에 올린 이유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나는 아직도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에는 가능한 많은 예산을 투자하려 하는데, 이들이 프로세서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듀얼 채널 구성 시 싱글 채널에 비해 약 30% 메모리 대역폭 확보가 가능하며, 이는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특히 구매 당시인 2013년 즈음에는 울트라북 개념이 나오면서 얇고 가볍게 만드는데 집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메모리를 온보드로 납땜하면서 싱글 채널로 내놓는 제품이 ..